[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세계 각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자, 정부가 반도체·이차전지·미래모빌리티 등 11대 핵심투자분야의 연구개발(R&D)에 예산 13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40개 프로젝트에 대해 매년 R&D 예산의 70%를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최고기술경영자(CTO)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전략기획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4개 전문기관장과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9개 기업이 참석했습니다.
국정과제인 초격차 프로젝트는 우리 산업의 초격차 성장을 이끄는 한편, 연구개발 방식을 목표지향·성과창출형 시스템으로 개편하자는 취지입니다.
민관은 우선 분야별로 명확한 목표와 투자 방향을 정하고, 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해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선정된 40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매년 신규 R&D 예산의 70%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2027년까지 6조2000억원, 2030년까지 13조5000억원 투자를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산업부, 전략기획단, 전문기관, 기업, 전문가, 국책연구원 등은 11대 핵심투자분야 34개 미션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40개 프로젝트를 확정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최고기술경영자(CT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표는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11대 핵심투자분야. (그래픽=뉴스토마토)
11대 핵심투자분야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지능형로봇, 첨단제조, 항공·방산, 차세대원자력, 첨단바이오, 에너지신산업이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경우 모빌리티·에너지·가전용 화합물 전력반도체를 개발하고 자율주행(레벨4 이상) 차량용 반도체 기술개발 등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또 반도체 첨단패키징용 핵심기반기술을 개발하고, 12인치급 첨단반도체 웨이퍼 소재·부품·장비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실증 미니팹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차전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터리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체무해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모빌리티용 고안전·초경량·고밀도 제품도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미래모빌리티 중 자동차 분야에서는 전기·수소차 미래 전동화 부품을 개발하고 원가절감공정 기술도 개발합니다.
산업부는 체계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최고 시장·산업 전문가가 R&D 전 과정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보완하고 시장 수요도 적극 반영해 성과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 소규모 과제보다는 대형 단일과제 위주로 지원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그동안 R&D 사업은 기업, 대학 등 여러 주체들이 각자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사업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소수 전문가에 의한 폐쇄적 사업운영과 파편화된 소규모 과제 지원으로는 연구개발의 성과도 낼 수 없고, 기술경쟁에서 결코 경쟁국을 앞설 수 없다"며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방향을 잡고, 혁신역량이 가장 뛰어난 기관이 드림팀을 구성해 임팩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개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최고기술경영자(CT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산업부 세종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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