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올해 '메디컬 팬텀' 매출 목표 1000억"
추간판탈출증·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 견인
안마의자 내후년쯤 80% 의료기기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차별화·경험 정비
2023-04-19 14:37:37 2023-04-19 17:27:2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바디프랜드가 19일 의료기기 '메디컬 팬텀' 출시로 시장 장악력과 실적 회복 동력을 늘렸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이날 오전 서울 본사에서 신제품을 공개 행사를 열었습니다. 메디컬 팬텀은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의료 기능 외에도 전신 마사지 관리까지 가능한 조합형 의료기기로 척추 견인 치료와 전신 마사지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제품 가치를 높인 의료기기 비중을 대폭 늘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국내외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갈 방침입니다.
 
바디프랜드 홍보 모델인 배우 김태희와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가 19일 서울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의료기기 '메디컬 팬텀'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이날 의료기기 출시 행사는 늘어나는 디스크 환자 수요를 공략해 실적 반등을 해내겠다는 선언으로 보입니다.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조수현 센터장은 "허리 디스크 환자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90만명 이상"이라며 "(목디스크 환자는) 2019년에는 10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센터장은 "2021년 환자 부담금이 포함된 진료비 총액이 1조3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사회적 비용이 많이 쓰이는 목과 허리 디스크를 가정에서 편하게 매일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마의자에 (기능을) 장착해 의료기기로 승인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환자 수요를 고려한 기술 차별화와 소비자 체험 마케팅 등으로 의료기기 매출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2020년 하반기 국내 안마의자 최초 의료기기 승인받은 팬텀 메디컬 케어의 매출 견인력을 확인했습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은 "국내에서 2년 반 동안 (팬텀 메디컬 케어가) 8만 가구 넘게 선택해 주셨고 매출액으로 3500억원에 육박한다"며 "내부에서 안마의자 전체 매출의 30%가 의료기기 제품 판매이고 올해 이 부분을 끌어올려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팬텀 메디컬 케어 매출액은 1250억원입니다. 올해 신제품 메디컬 팬텀을 통한 목표 매출액은 1000억원인데,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송 부문장은 "의료기기 인증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 1년에서 1년 반"이라며 "연구·개발하는 부분들이 저희 제품에 더 담기면 내년이나 내후년쯤 제품의 70~80%가 의료기기화된 제품으로 탈바꿈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센터장도 "척추 쪽 견인과 통증 완화 기능은 계속 주력으로 삼을 예정"이라며 "진정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소비자들의 건강을 감지하고 관리하는 개념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조수현 센터장과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이 19일 서울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사전 접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높아진 안마의자 가격에 고물가는 부담입니다. 바디프랜드는 가격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제품 가치와 경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송 부문장은 "최근 2~3년 동안 가격 경쟁 프로모션 경쟁에 치우치지 않았나 반성하고 있다"며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제공하는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월 직영 전시관 이름을 '바디프랜드 라운지'로 바꾸고 경험 마케팅 강화에 나섰습니다.
 
가격 부담 문제에 대해서는 "고가 제품에만 의료기기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중저가 제품에도 의료기기 기능을 탑재해 나갈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2022년 영업이익은 241억2199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 685억2384만원의 절반도 안 됩니다.
 
바디프랜드는 경쟁사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로 가정 내 안마의자 보급률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바디프랜드 연구·개발비는 2020년 176억7000만원, 2021년 237억5300만원, 2022년 249억120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가구 보급률을 10.5%로 추정합니다. 일본 가정의 안마의자 보급률은 약 23%라고 합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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