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 1월과 2월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에 따라 발생한 인터넷 서비스 장애에 대해
LG유플러스(032640)가 종합 피해보상안을 마련했습니다. 개인고객에게는 장애시간 대비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적 보상을, 소상공인과 PC방 사업자에게는 이용 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LG유플러스는 28일 피해보상협의체와 마련한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을 발표했습니다.
협의체는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등 외부전문가 6명과 LG유플러스 임원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40일간 10여 차례의 개별 미팅과 현장 실사, 전체 회의 등을 진행했습니다.
협의체에 참석한 위원들의 모습. 왼쪽부터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전무,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 (사진=LG유플러스)
개인고객은 장애시간 대비 10배 보상
협의체는 개인고객 427만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상은 인터넷(IP)TV 단독, 인터넷 단독, IPTV·인터넷전화·스마트홈 등 인터넷 결합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고객별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될 예정입니다.
개인고객을 위한 추가적 혜택도 마련했습니다. 온라인몰 U+콕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5000원(인터넷·IPTV 결합 고객) 또는 3000원(그 외 대상 고객)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입니다. 쿠폰은 5월9일부터 순차 발행되며, 7월31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소상공인 1개월 요금 감면…PC방사업자에겐 요금감면 또는 현금지급
접수된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 총 330여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제 불가에 대한 문의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25%는 배달주문 불가 등에 대한 내용으로 파악됐습니다. 협의체는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게 인터넷, IPTV, 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 보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통해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한 결과로, 한 달치 요금을 오는 6월 청구 분에서 일괄 반영할 방침입니다.
상생 활동으로 국내 최대 온라인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무상 지원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레뷰는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 2000명에게 제공되며, 3개월간 15회의 블로그 콘텐츠 홍보를 지원합니다.
PC방 사업자 피해 규모는 2099명입니다. 협의체는 디도스가 발생한 1월29일과 2월4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5월11일까지 피해 접수 연장
2월1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공격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협의체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피해를 본 이용자에 대해 추가 접수를 진행합니다. 피해보상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데, 홈페이지 접수는 24시간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현재 10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안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장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전무)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의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며,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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