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글로벌 복합위기, 한일 연대해 대응"
조태용·아키바, 정상회담 의제 조율…"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긴밀 공조"
2023-05-03 22:02:01 2023-05-03 22:02:0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방한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보보장국장을 접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서 양국이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월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에 보답하기 위해 방한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키바 국장을 만나 “안보는 물론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일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계속 심화시켜나가길 기대한다”며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의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서 서로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양국 간 청년과 학생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과 그 편익이 국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일 셔틀외교가 이어지면서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키바 국장에게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아키바 국장은 오는 7~8일 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아키바 국장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키바 국장은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성공리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 수단에서 한국 교민 구출 작전을 할 때 한국 정부가 일본인들을 함께 이송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축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아키바 국장은 이날 회담을 갖고 한일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했습니다. 
 
또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국제사회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시행과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단합된 대북 대응 과정에서 한일, 한·미·일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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