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60억대 코인’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지갑으로 추정되는 주소에 대한 글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가중되는 양상입니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김 의원이 밝힌 입장문 등을 토대로 김 의원의 클립(KLIP·카카오가 제공하는 지갑 서비스 명칭) 주소가 특정됐습니다.
이 지갑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업비트와 빗썸, 클립에서 수십만개의 위믹스를 보내고 받았습니다.
또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이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김 의원이 100억여원에 달하는 위믹스를 보유했다고 추정했습니다. 당시 오간 위믹스 수량이 기존에 알려진 80만여개가 아닌 127만여개로 추산된다는 주장입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전에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일을 하면서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 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전날 김 의원은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주문해 9억8574만1515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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