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 달리, 현장 확인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2일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해양 방류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별도의 오염수 채취나 분석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앞서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검증을 철저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은 안전성 검증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장관은 지난 7일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결국 일본 측의 입장대로 진행이 되는 상황인 겁니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 중에 일본 현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한국 사례가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홍보했습니다. 이어 “이미 공식적 검증과 평가를 IAEA가 하고 있는데 우리가 또 시료를 채취한다면 국제기구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고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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