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리오프닝 공략…라면·OTT·블박·오븐 등 'K-제품' 다 판다
메모리반도체·전기차·라면 등 수출 유망품목 30개 선정
대중수출 전략…수출바우처·해외지사화 등 지원 확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10조원 달성 목표
2023-05-16 15:00:00 2023-05-16 18:30:3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수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전기차·양극재·라면 등 유망품목 30개를 선정, 집중 지원합니다.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중 수출 지원이 강화됩니다. 중국 시장동향과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신성장제조업, 소비재, 디지털·그린 전환 등의 대표적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수출 확대 방안을 보면 정부는 주력 제조업 17개 분야에서 유망품목을 호조품목 5개, 지속성장 품목 8개, 기회품목 4개로 나눴습니다.
 
호조품목에는 전기차·양극재·항공유 등이 담겼습니다. 지속성장품목에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투명 OLED 등이 있습니다. 기회품목에는 굴착기·트랙터를 비롯해 블랙박스·전기오븐 등입니다.
 
정부는 해당 품목들의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출 유망품목 지정제도를 도입하고 거점 무역관을 지정합니다. 또 수출바우처, 해외지사화 사업 등과 연계한 특화 지원 프로그램 지원도 확대합니다.
 
신수출 유망 분야로는 화장품, 게임, 음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라면, 김, 배, 굴, 전복 등 총 13개 품목을 선정했습니다.
 
중국 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수출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성장제조업, 소비재, 디지털·그린 전환 3대 분야의 중국 시장 진출도 지원합니다. 특히 대중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보험과 신용보증 한도를 확대해 패키지 지원을 강화합니다.
 
아울러 국내 복귀기업을 활용한 대중 수출 확대를 위해 설비 이전, 국내 투자 지원 등도 강화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진은 부산항. (사진=뉴시스)
 
이날 재생에너지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산업 수출 5조원, 해외진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을 중심으로 국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제 감축 대상국에 재생에너지 시장개척단을 운영해 해외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내 기업의 녹색산업 금융 조달을 위해서는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녹색수출보험 사업도 추진합니다.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 5대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해외인증 취득비용 지원을 강화합니다. 대중 의존도가 높은 부자재 대체선도 발굴합니다.
 
풍력의 경우 글로벌 터빈 선도기업 등 해외 개발사와 협력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이 밖에 국내 공급망에 기반한 터빈(너셀), 발전기, 하부구조물, 케이블, 베어링 등 5대 품목의 수출도 점진적으로 넓힙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등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역적자 및 수출 부진에서 조기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에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에 선정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진은 태양광 모듈.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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