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0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3일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대한 일본의 참여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NCG에 참여해 새로운 안보협의체를 구성할 가능성과 관련해 "일본과는 좀 더 일반적인 의미에서 확장억제 협의나 협력하게 될 텐데 아직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정부로서는 열려 있는 입장이지만 지금 당장은 NCG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실장은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아직 정해진 시기는 없다. 각자의 국내 사정이 있을 것이고, 특히 일본은 국내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9월 다자 정상회의들이 시작하기 전에 날짜가 잡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조 실장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일정과 관련해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를) 4월말까지로 발표했는데 약속을 못 지키고 있다"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까운 장래에 발사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고립을 더 심화시키는 노력과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조 실장은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동참을 더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동맹으로서 반도체나 첨단기술 협력을 하자는 것이니 항상 쌍방향이 돼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를 도와야하고 우리도 미국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혼자 떨어져 있는 게 아니고, 주요 7개국(G7) 국가와 더 긴밀한 협조 관계가 됐다"며 "더 존재감이 생기고, 외교적 유대가 생긴 우리나라에 중국이 조치하기 전에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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