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G 개발 원년"…본격 시동 거는 K통신
빠르게 돌아가는 6G 시계바늘…6G포럼 새롭게 출발
글로벌시장 6G 경쟁 시작…국내도 6G 협력 생태계 조성 나선다
2023-05-30 16:07:14 2023-05-31 09:57:4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 2019년 4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만 4년이 지났습니다. 아직 5G 통신의 불완전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나오지만, 미국·중국·유럽연합(EU)·일본 등 글로벌 시장의 눈은 6G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네트워크는 미래도시, 산업,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중심이 되는 까닭입니다. 정부도 이러한 점을 인지, 6G 시대 주도권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2월 K-네트워크 2030 전략 발표에 이어 5G포럼을 6G포럼으로 전환해 민관 협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를 6G 기술 개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6G포럼 새롭게 출발 
 
5G포럼은 30일 명칭과 로고를 개편하고, 6G포럼으로 출범했습니다. 표준화 일정에 따라 5G도 진화(5G-Advanced)하는 한편, 올해 말 6G 비전 발표도 앞두고 있는 등 6G 시계바늘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습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30일 6G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6G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우리가 네트워크에서 그동안 강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치열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우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래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 대·중·소 기업간 협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인 만큼 6G포럼이 우리나라가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국가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도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원천 기술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6G를 연구개발, 상용화 기술, 소부장, 표준까지 종합적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약 62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심화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6G포럼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끈 전력을 근간으로 6G도 준비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6G포럼 대표의장인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의미 있는 가치와 경험 혁신을 위한 세계 최초를 목표로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핵심 기술 개발, 서비스 준비 등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5G에 이어 6G에서도 세계 최초 경쟁이 필요하냐는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결과를 자랑하기 위한 경쟁이 아닌, 기술을 선도하고 확보한 기술을 통해 의미 있는 고객 가치와 경험 혁신을 적기에 제공하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글로벌시장 6G 경쟁 시작…국내도 6G 협력 생태계 조성 나선다 
 
6G 기술패권을 쥐기 위한 글로벌시장 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죠. 미국은 소프트웨어(SW) 경쟁력으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 오픈랜 도입으로 인프라 개방화를 선언했습니다. 분야별로 민간 전문단체도 설립했습니다. 중국은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민관 6G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고, 5G·6G 생태계 기반 종합 민간 전주기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일본은 5G·6G 지적재산 프로모션 표준화 테스트베드 전담기관 지정 및 상호협업을 위한 추진체계를 만들었습니다. 
 
6G포럼 로고. (사진=뉴스토마토)
 
6G포럼도 민관 합동으로 세계 최고의 6G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심체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입니다. 6G포럼은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에릭슨엘지 등 주요 기업과 출연연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5G와 이종산업 융합을 위한 보급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5G와 이종산업의 융합서비스 성공사례 발굴에 나설 방침입니다. 여기서 획득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5G 어드밴스드와 6G에서 이종산업 융합의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종산업과 공동설계, 공동 기술개발, 공동 기술검증 등을 통해 융합서비스 엔지니어링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6G포럼 집행위원장인 장경희 인하대 교수는 "국내도 이번 민관 합동 6G포럼을 통해 5G와 이종산업 융합, 차세대 통신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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