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당 혁신위원장을 외부 인사에 맡기고 쇄신 관련 전권을 위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내 위원장을 선임하고 이달 중순쯤 혁신위원회를 출범할 방침입니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이달 중 혁신위 출범을 목표로 외부 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혁신위를 독립적 기구로 구성하고, 당 지도부와 같은 권한을 주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결정에는 이 대표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당 쇄신과 민주성 강화,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당 차원의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의결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이 불거지며 당 쇄신 요구가 이어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혁신기구의 역할, 권한 등에 대해서 당내 이견이 이어지면서 진척이 없었습니다. 특히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외부 인사가 위원장으로서 위원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임명된 권력(혁신위원장)이 선출된 권력(당 지도부)을 대신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외부에서 위원장을 영입하기로 하면서 비명계 목소리를 일부 수용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혁신위원장에 적합한 외부 인사를 찾는 일이나, 혁신위 추진 과제 등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