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혼란 와중에…교육부, '글로컬 대학' 15곳 예비 지정
포항공대·전남대·울산대·한림대 등 포함…부산대와 부산교대처럼 공동 신청한 대학도
혁신성·성과 관리·지역적 특성 3개 영역 중점으로 평가…강원·경북 3곳으로 가장 많아
오는 10월 최종 '글로컬 대학' 선정…최종 지정 시 정부로부터 5년간 1000억원 지원받아
2023-06-20 15:13:35 2023-06-20 18:15:35
 
 
[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정부가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에 포항공대와 전남대 등 15곳이 예비 지정됐습니다. 부산대·부산교대와 같이 공동으로 신청한 곳도 있어 총 19개 대학입니다. 교육부는 예비 지정 대학들로부터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받아 평가해 오는 10월 총 1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최종 지정합니다.
 
108개 대학 94개 혁신기획서 중 19개 대학 15개 혁신기획서 선정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올해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 총 15개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로컬 대학'은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내 다른 대학의 성장도 이끌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특화 분야를 지닌 대학을 키우고자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오는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1곳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합니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올해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신청에는 총 108개 대학이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중 13개 혁신기획서는 27개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것입니다.
 
'글로컬 대학'에 예비 지정된 학교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분교)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동대 △한림대 등 15곳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과 경북이 3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경남은 2곳, 광주·부산·울산·전남·전북·충남·충북은 각각 1곳씩 예비 지정됐습니다. 대전·대구·세종·제주 지역은 1곳도 예비 지정되지 못했습니다. 설립 형태별로는 국·공립이 8곳, 사립이 7곳입니다.
 
이번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평가는 교육부가 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진행됐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교육계·산업계·연구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각 대학이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평가했습니다.
 
혁신성·성과 관리·지역적 특성 3개 영역에 중점을 두고 각 대학이 제시한 과제들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돼 대학 전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와 우리나라 대학 개혁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습니다.
 
정부가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에 포항공대와 전남대 등 15곳이 예비 지정됐습니다. 사진은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사진 = 교육부)
 
대학이 제안한 규제 개혁 과제 가운데 학사 유연화·교원 제도 개선 추진
 
교육부는 이번에 제출된 '글로컬 대학' 혁신기획서 94개에서 대다수 대학이 △무학과·무학년·무전공제 △대학·지자체·연구소·기업 간 벽 허물기 △유학생 유치 등 국내·외 간 벽 허물기 △개방형 대학 거버넌스 혁신 등의 과제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학들이 대학 혁신 추진 과제 실행에 필요한 규제 개혁 과제 총 337건을 제안해 교육부가 학생 선택권 확대 및 학문 간 칸막이 해소와 같은 학사 유연화, 경직된 교원 제도 개선 등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학내 장벽을 유발하거나 대학·산업간 협력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고자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도 함께 추진합니다.
 
이번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오는 30일까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최종 검토 결과는 다음 달 중에 확정될 계획입니다.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10월 중 최종 '글로컬 대학'이 결정됩니다.
 
정부가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에 포항공대와 전남대 등 15곳이 예비 지정됐습니다. 표는 '글로컬 대학' 사업의 주요 내용.(표 = 교육부)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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