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S23 FE(팬에디션)'의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됐습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보급형으로 나오는 제품이지만 외관 디자인은 갤럭시A54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특징은 유지한 채 일부 부품의 사양을 낮춰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단말기입니다.
28일(현지시간) 인도 IT 매체 스마트프릭스와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온리스크가 함께 공개한 S23 FE의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제품 크기는 가로 158㎜, 세로 76.3㎜, 두께 8.2㎜로 추정됩니다. 이는 갤럭시A54(158.2㎜x76.7㎜x8.2㎜)의 외관 사양과 비슷합니다. S23 시리즈 가운데 크기가 유사한 모델은 플러스(157.8㎜x76.2㎜x7.6㎜)가 있습니다.
인도 IT 매체 스마트프릭스와 IT 팁스터 온리스크가 함께 공개한 '갤럭시S23 FE'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스마트프릭스 캡처.
S23 FE의 후면 디자인은 S23보다 A54에 더 가깝습니다. S23 FE 뒷면에는 S23 기본형처럼 카메라 3대가 수직으로 달렸지만 LED 플래시 배치는 다릅니다. S23은 가장 상단 카메라 옆에 LED 플래시가 탑재된 반면 S23 FE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카메라 중간에 자리잡았습니다. 이는 A54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에서 S23 FE와 A54는 유사하지만 성능을 결정짓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A54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칩셋 '엑시노스 1380'이 탑재됐습니다. S23 FE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 일부에 적용됐던 '엑시노스220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23 시리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이 전량 탑재됐습니다.
(왼쪽부터) 갤럭시A54, 갤럭시S23 FE, 갤럭시S23.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프릭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유럽 지역 등에서 S21 FE를 내놨지만 S22 FE 출시는 건너뛰었습니다. 이에 FE 시리즈의 단종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보급형 최상위 기종인 갤럭시A7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으면서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S23 FE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S23 FE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배터리가 국내 인증을 통과하면서 연내 출시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이달 1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ATL이 제조한 'EB-BS711ABY' 배터리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안전확인대상 전기용품 '적합'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해당 배터리의 모델 번호는 S23 FE의 모델명인 'SM-S711'과 일치합니다.
S23 FE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동일한 4500mAh로 추정됩니다. 이는 S23의 기본형(3900mAh)과 플러스(4700mAh) 중간 용량에 해당합니다. A54에는 50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외신들은 S23 FE가 6·8GB램과 128·256GB 저장 공간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카메라와 800만화소 망원·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고가는 전작보다 100달러 저렴한 599달러(약 8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A54의 가격은 이보다 15만원 더 저렴한 약 500달러였습니다.
업계에서는 S23 FE의 출시가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올 4분기에 S23 FE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마트프릭스는 다음 달 마지막 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폴드·플립 5'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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