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미국 조비에 1억달러 지분 투자…UAM으로 모빌리티 프론티어 도약
기체 국내 독점 사용·UAM 기술 협력·해외 공동진출 검토 협력
2023-06-29 19:31:32 2023-06-29 19:31:3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합니다. 기체의 국내 독점 사용을 비롯해 UAM 기술 협력, 해외 공동 진출 등 전방위 협력에 나설 계획입니다. UAM 사업을 통해 모바일 오퍼레이터를 뛰어넘어 하늘길을 개척하는 모빌리티 프론티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비전입니다.
 
SK텔레콤은 29일 조비에비에이션에 투자를 단행, UAM 사업 협력을 공공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양사는 UAM 사업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협업을 더 공고히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로 신주인수 방식으로 약 2% 규모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개발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비가 개발한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h)와 비행거리(241㎞)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았습니다. 미항공우주국(NASA)과도 기술협력을 하고 있고, 미국 공군과는 UAM 기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SK텔레콤은 조비 기체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2025년으로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양사는 UAM 분야 연구개발(R&D) 협력과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에도 합의했습니다. UAM 기체 운영, 유지보수 관련 기술과 국내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기술 노하우 공유 등 기술적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과의 제휴 등에 대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입니다. 
 
국내 사업협력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할 방침입니다. 국내에서의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로의 동반 진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UAM 사업협력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 사 최고경영자(CEO)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도 운영합니다. 매월 C-레벨 임원들이 참석해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분기별로 양사 CEO가 참석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조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UAM 실증사업 추진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창업자 겸 CEO는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정부가 상용화를 적극 추진중인 한국 UAM 시장에서 최상의 사업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을 위한 혁신적인 UAM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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