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뮤지컬, 미국·유럽 진출하려면 민관 힘 합쳐야"
2023-06-30 13:45:03 2023-06-30 16:45:2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 활짝 날개를 편 국내 공연시장의 중심 축 K-뮤지컬을 위한 제언이 나왔습니다. 아시아 넘어 뮤지컬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문을 두드릴 날이 올지 주목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6월 30일, K-뮤지컬 비전 발표회 ‘K-뮤지컬 어디까지 가봤니?’를 열어 K-뮤지컬 지원 정책과 K-뮤지컬 해외 진출 사례 등을 발표했습니다.
 
박보균 장관은 "문화매력국가의 근간인 K-컬처 중 뮤지컬은 국내 공연시장의 76%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제 <마리퀴리> 같은 창작뮤지컬이 해외로 수출될 만큼 우리의 뮤지컬 제작 능력과 배우들의 역량이 상당하다"며 "뮤지컬계에서도 영화 <기생충> 같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는 작품이 나오고, K-뮤지컬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뮤지컬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고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 2022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작년 최초로 4253억 원 상당의 티켓판매액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전체 공연시장 규모의 76.1%입니다. 특히 창작뮤지컬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리퀴리>[(주)라이브], <베토벤>(EMK뮤지컬컴퍼니) 등의 국내 작품들이 해외에 수출되는 사례가 다수 나올 정도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와 같은 뮤지컬계의 노력과 뮤지컬 관련 단체, 공공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출한 K-뮤지컬 비전, ‘K-컬처를 이끌 K-뮤지컬,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발표했습니다.
 
문체부는 앞으로 ‘K-뮤지컬 국제마켓’을 통해 우리 작품을 소개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아시아권, 영미권에서의 로드쇼를 통해 해외 쇼케이스를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최종 단계에서는 작품의 현지화, 현지와의 공동작업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후속지원을 이어갑니다. 
 
뮤지컬 예비인력과 전문 글로벌 프로듀서 인력을 양성하고, 창작산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속 지원,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예술경영지원센터) 등을 통해 창작뮤지컬을 활성화하는 토양을 다질 계획입니다. 업계와 함께 공연통합전산망을 고도화해 공연시장 정보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공연 투자를 확대하는 환경도 만들어갑니다.
 
아울러 서울예술단이 <다윈영의 악의 기원>을 일본 시장에 수출하고 국립정동극장이 올해 초 ‘한국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쇼맨>으로 대상을 수상한 사례처럼 문체부 유관 단체가 국내 민간 뮤지컬 제작사와 함께 K-뮤지컬의 킬러콘텐츠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 배우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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