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 3호 정책 '개인정보 알.파.고(알림, 파기, 고지)'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문재인정권 차원에서 자행된 소위 ‘공영방송 방송장악 문건’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그 기획자와 실행자들을 발본색원해서 반드시 단죄해야 마땅하다“고 1일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정권의 불법적인 MBC·KBS 장악시도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김 대표가 언급한 ‘문건’은 2017년 민주당이 작성한 공영방송 관련 내부 문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문건은 공영방송을 ‘언론 적폐’로 규정하고 시민단체를 통해 KBS·MBC 경영진 퇴진을 압박하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세 보고가 로드맵으로 와전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또 김 대표는 “6월 29일 대법원은 018년 고대영 당시 KBS 사장에 대한 해임처분이 위법이라는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며 “민주당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해해 온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보기에도 ‘해도 해도 너무 해서 도저히 모른 척 눈 감아 줄 수 없는 해임처분’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판결로 고 사장과 같은 시기에 민주당 방송장악 문건에 따라 자행되었던 김 사장의 부당한 해임 과정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며 “김명수 체제는 이 사건의 대법원판결을 ‘미루어 조지고’ 있는데, 이것도 의문투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정치적 중립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부끄러운 지난날의 과오를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공명정대한 법치의 이름으로 KBS와 MBC, 그리고 편향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는 물론 공영방송을 탈취했던 부당한 권력자에 이르기까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앞으로도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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