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정부가 하반기 내수 회복을 위해 숙박 쿠폰 30만장을 풀기로 했습니다. 또 일본, 대만,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킬 전략으로 약 700장의 무료 왕복항공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추진합니다.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 합동이 4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 관광 수요를 국내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합니다.
지원안을 보면 오는 11월에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숙박과 연계한 KTX·SRT 할인을 제공합니다. 이에 따라 부산, 인천, 대전, 전주, 강릉, 통영, 진주 등의 숙박과 KTX의 묶음 예매 때에는 최대 30%를 할인합니다. 출발 2일 전 SRT 사전 예매 시에는 경부·호남선 야간 특정 열차를 대상으로 30~50%를 할인합니다.
아울러 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11월에는 3만원 상당의 숙박 쿠폰 약 30만장을 지원합니다.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 '여행이 있는 주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1박2일과 당일치기 기차여행 등 단기 지역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거쳐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지역을 현행 서울에서 부산까지 확대하고 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연내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합니다.
정부가 4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 관광 수요를 국내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합니다. 사진은 서울역 승강장. (사진=뉴시스)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오는 9월 중 중소기업 제품 등의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 축제'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과 연계한 대규모 할인을 병행하는 방안입니다.
11월 열리는 '코리아 세일페스타' 행사 기간도 15일에서 20일로 연장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합니다. 행사 기간 중 우체국 쇼핑 할인 쿠폰 발급, EMS 배송료 할인, 전통시장 주변 주차 단속 한시 유예 등의 혜택도 늘립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 유도를 위한 항공권 증정 행사 등 방한 촉진 프로그램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일본, 대만, 중국 등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7·8월 약 700장의 무료 왕복항공권을 증정하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합니다.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72시간 이내 'K-스탑오버 관광상품'도 출시합니다. 이 상품은 강원 고성군·춘천시, 경북 안동시, 경북 경주시, 청주 청남대 등 지방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입니다.
영종도 복합리조트는 조기 개장해 환승객, 고급 관광객 등 다양한 방한 수요를 유인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리조트는 호텔 등급, 카지노업 허가 등 심사 요건에 대한 묶음 심사를 통해 올해 말 개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내외 업계 간 제휴를 통해 외국인이 해외 호출·관광 애플리케이션으로 국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교통 서비스도 개선합니다. 현재 자동결제는 국내 카드만 가능하지만 해외 카드도 포함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지난달부터 SRT가 영문 웹페이지를 통해 해외 예약과 해외 카드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것에 이어 고속버스도 3분기 중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연계한 예약·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정부가 4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 관광 수요를 국내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합니다. 사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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