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2년9개월 만에 최고

금감원 "연체율 상승폭 점차 축소"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소기업대출과 신용대출 등 비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로 전월 말 0.37%보다 0.03%p 상승했는데요. 지난 2020년 8월 0.38%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5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1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3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달 보다 4000억원 늘었습니다. 신규 연체율은 0.1%로 지난달(0.08%) 대비 0.02%p 올랐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는데요.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0.39%) 대비 0.04%p 올랐습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달 대비 0.03%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달 대비 0.05%p 높아졌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같은 기간 0.03%p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75%로 0.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은행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폭이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라며 "통상 분기 말에 상·매각이 집중되면서 분기 말 연체율이 분기 중 대비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6월 말 연체율 하락 폭이 3월 말에 비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은행권 건전성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며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연체채권·신용위험 관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객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