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웨이(021240)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전체 계정 수는 1000만을 넘겼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며 국내 주요 가전 및 렌탈사들이 매출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코웨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코웨이는 9일 2분기 매출액이 1조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습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하락했습니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9545억원이 됐습니다.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369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모두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2분기 코웨이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590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간판 제품인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고 코웨이는 설명했습니다.
해외 법인 매출액은 3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습니다. 해외 법인 매출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2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습니다. 미국 법인 성장도 두드러졌습니다.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6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태국 법인 매출액도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습니다.
특히 렌탈과 멤버십을 포함한 전체 계정 수가 1000만(국내 679만, 해외 330만)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입니다. 해외계정은 전년보다 14.5% 증가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법인 계정은 293만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해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김순태 코웨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속적으로 실행해왔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혁신 제품 개발 노력,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웨이가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줄곧 하향되어 오던 코웨이의 영업이익률과 매출 성장률이 각각 올해와 내년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