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대주주 등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과 주주 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거래량과 주가가 낮은 중소형주에서 대주주 등의 자사주 매입 효과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우리금융 반등 후 하루만에 하락
지난달 29일 이팔성
우리금융(053000)지주 회장은 자사주 3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자사주 3000주를 주당 1만4050원에 사들였다. 민영화를 앞두고서 향후 주가에 M&A 탄력이 가세할 경우 상당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회장의 자사주 매입이후 우리금융 주가는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회장의 자사주 매입 이틀 뒤에는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이 회장의 주가 방어 의지 보다는 상대적으로 민영화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에 차익매물을 내놓은 것.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주식을 싸게 매입한 것일 뿐 추가지분율도 미미할 뿐 아니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대주주 자사주 매입 약발받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최대주주 등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효과는 눈에 띌 정도다.
진 회장은 지난 나흘간 하이쎌 114만5881주, 에이치엘비 40만995주씩을 장내매수했다.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항기 동부증권 스몰캡팀장은 "중소형주가 그동안 주가 상승에서 소외됐었다"며 "회사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주식을 사는만큼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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