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윤혜원 기자] 한반도 운명을 가를 한미일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습니다. 북한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무력 도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포착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반도 긴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나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ICBM 발사 등 여러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평양 산은동 등에서 ICBM 발사지원 차량 활동이 활발한 것이 포착되고 액체연료공장에서 추진제가 빈번히 반출되는 등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계속 식별되고 있다"며 "고체미사일 생산시설에도 차량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고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합동훈련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9일 정권창건 75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이 포착한 북한의 동향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3국 공조 강화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 등 2개의 문건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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