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정부 '퍼주기외교' 반복 시 더는 용납 안 해"

"동해는 동해이지 일본해 아냐…반드시 문제 바로잡아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와 역사왜곡에 대해 당당히 문제를 제기하고 미국의 일본해 표기 입장에 대해서도 항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동해는 동해이지 일본해가 아니다"고 일갈했습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핵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충격적 일본 현지 보도가 나왔다"며 "대통령실은 한일 양자회담에서 오염수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거짓말이었다. 곧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이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에만 선물보따리를 안겨주고 다시 빈손으로 돌아오는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상등이 켜진 우리 경제에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중국 경제위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며 "환율은 치솟고 증시는 급락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이 위기가 어디까지 번질지 언제까지 지속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수출 부진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일본에 경제성장률을 초월당할 것이라는 경고마저 들린다"며 "하지만 경제사령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필요하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답할 뿐 윤석열정부의 안이한 인식이 국민 불안감을 더욱 증폭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 경제 뇌관이 되고 있는 가계부채, 지방·상업용 부동산 문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심각한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한 소회를 묻자 "지금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 정치수사·조작수사에 쏟을 에너지를 경제위기 극복, 민생 회복에 쏟아주길 바란다"고 윤석열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김광연·윤혜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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