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민주당 "동해가 일본해로 바뀌고 있다"
일 '오염수 방류'에 대국민 호소문…"해양 투기 막기 위한 투쟁에 동참해달라"
2023-08-23 22:37:19 2023-08-23 22:37:19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더 이상 일본 정부의 폭거와 윤석열정부의 무지몽매함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오염수 투기를 막기 위한 민주당 투쟁의 길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오늘 7시30분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개시를 반대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냈습니다.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서울시 시의원·구의원, 당원 등 약 3000여명(민주당 추산)이 참여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호소문에서 "일본의 오염수 투기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우리들의 중지를 모은다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우리가 반드시 대한민국의 바다, 우리의 미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동해가 일본해로 바뀌고 있다"며 "아마도 언젠가는 애국가를 '동해물과 백두산'이 아니라 '일본해와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규탄사를 했습니다.
 
민주당은 24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계획입니다. 이어 25일에는 광화문에서 용산까지 대규모 행진을 진행하고, 26일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오염수 투기 철회 범국민 결의대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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