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은 23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24일 출석을 거부한 데 대해 "기어이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마수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특정 언론에 다음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흘려놓고, 이제 와서 조사 준비가 안 되어 내일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2년 넘게 수사하고,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강행한 검찰이 조사 준비가 안 되었다는 변명은 말도 안 되는 코미디"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대표의 내일 출석을 거부하고 30일 조사를 고집하는 검찰의 의도는 뻔하다"며 "비회기 영장 청구를 끝내 거부하고,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영장 청구 시점을 저울질하며 민주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구실 찾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어떠한 소환 조사에도 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조사 일정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루어지도록 조율할 것"이라며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내일(24일) 오전에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이 대표의 '24일 출석'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수사와 재판을 고려해 이 대표 측에 오는 30일 출석할 것을 유선과 서면으로 요구했다며, 이 일정에 따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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