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탈통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제2의 통신 시대를 선언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SNS 사업자인 페이스북과 포괄적 협력을 맺고, 한국형 SNS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LG유플러스 컨버전스사업단 부사장은 3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SNS를 제2의 통신이라 생각한다”며 “페이스북과 함께 통신기반을 활용해 국내 SNS를 공동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구글 등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SNS는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모바일성이 더해지면서 기존의 통신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다.
1 대 1로 전화 통화나 문자를 주고 받는 것이 제1통신이라고 한다면, SNS로 1 대 다수, 1 대 N이라는 제2의 통신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현준용 LG유플러스 서비스개발실장은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가 SNS 위주로 바뀌면 통신사업자의 파이가 줄어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있다”며 “통신사업자도 환경변화에 맞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SNS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상철 부회장이 지난 7월 페이스북을 방문해 양사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 한 후, 8월부터 약 3개월간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왔다.
우선 이번 협력으로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스마트폰이나 일반폰에 상관없이 휴대폰을 통해 페이스북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 또 내년 4월30일까지 약 6개월간 데이터 사용료 없이 무료로 모바일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고, 문자를 통해 페이스북에 글을 등록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되는 휴대폰에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 가입자 외에 일반폰 가입자도 페이스북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페이스북과 협력을 통해 향후 한국형 SNS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한국형 위치기반서비스, SNS에 통신기능을 강화한 서비스, 음악과 미디어 등이 페이스북에 잘 활용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통신은 관계 통신으로 바뀔 것”이라며 “당분간 페이스북과의 협력을 최대의 SNS 협력으로 보고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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