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내가 주문한 BMW 신차를 받는다면?
독일 뮌헨 BMW 본사 바로 옆에 위치한 'BMW 벨트(BMW Welt)'는 이러한 로망을 실현시켜줍니다.
BMW 벨트 전경.(사진=황준익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찾은 BMW 벨트에선 BMW 차량을 구매한 전세계 고객들이 직접 방문해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객들은 직원으로부터 구매한 차량에 대한 설명을 받고 직접 운전해 연결된 통로를 빠져나가면 내차의 주인공이 됩니다.
롤랜드 BMW 벨트 안내원은 "전세계 BMW 고객들이 이곳을 통해 차량을 직접 인도 받으려 한다"며 "BMW 본사, 박물관, 올림픽 공원 등 주변 볼거리가 많아 이 시스템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BMW 벨트 딜리버리 센터.(사진=황준익 기자)
출고되는 차량은 BMW 벨트에 도착해 검수와 세척을 거쳐 보관 장소로 옮겨집니다. 하루 총 284대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출고되는 차량은 번호판 단 후 승강기를 통해 2층 라운지로 옮겨져 고객에게 최종 인도됩니다.
롤랜드 안내원은 "총 4층 규모의 보관 장소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산소 농도를 낮춰 사람이 아닌 100% 자동화로 이뤄진다"며 "일반 딜러샵을 통한 출고 보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습니다.
BMW 벨트 1층 전시장.(사진=황준익 기자)
2007년 10월 문을 연 BMW 벨트는 차량 딜리버리 센터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BMW 브랜드의 모든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입니다.
BMW 벨트에는 BMW 차량 딜리버리 센터, 산업 및 문화 회견장, 콘서트홀, 레스토랑, 쇼핑몰뿐 아니라 약 800㎡ 규모의 기술 및 디자인 스튜디오, BMW 벨트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며 가로 180m 길이로 늘어선 자동차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공개한 BMW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쎄'는 물론 BMW 전기차 i시리즈, 미니(MINI) 라인업, 롤스로이스 첫 순수 전기차 '스펙터' 등 다양한 차량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BMW 벨트 1층 전시장에 BMW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사진=황준익 기자)
BMW 벨트 1층 전시장에 미니(MINI)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사진=황준익 기자)
롤스로이스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 내부 모습.(사진=황준익 기자)
시선을 위로 돌리면 우주를 떠다니는 듯한 형상을 한 지붕이 눈에 들어옵니다. 3600개의 태양광 전지로 이뤄져 면적은 6300m2에 달합니다. 지붕의 전체 면적은 총 1만6000m2며 무게는 3000톤인데 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마르코 광장을 덮을 정도로 매우 넓습니다.
외부 지붕은 소용돌이치는 물살과 같은 형태의 '더블 콘(Double Cone)'이 BMW 벨트만의 독특한 디자인 콘셉트를 보여줍니다.
BMW 벨트 1층 전시장에 BMW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사진=황준익 기자)
특히 BMW 벨트는 올림픽 공원과 기존 BMW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방형 건축과 투명 유리 재질의 복잡한 건물 정면 덕분에 많은 빛이 내부 공간으로 들어오고 건물이 주위를 둘러싼 환경에 활짝 열린 모습을 연출합니다.
4실린더 빌딩으로 유명한 BMW 본사와 올림픽공원, BMW 뮌헨공장과 더불어 삼각형 구조를 이루는 BMW 벨트는 지역주민뿐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BMW에 따르면 BMW 벨트는 2007년 문을 연 이후 연간 총 3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총 25만대의 BMW 및 미니 모델들이 BMW 벨트에서 출고됐습니다.
독일(뮌헨)=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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