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최근 개별 종목 상승에 힘입어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건수는 1057건으로 지난 2003년 ELS 발행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행규모는 2조5815억원으로 전월대비 35%으로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개별종목과 해외지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지수가 고점 부근임에 따라 기존 원금보장형 구조가 소폭의 손실을 감수한 원금비보장형 ELS로 전환되는 모습이고, 사모투자비중이 지속 증가해 ELS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재차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원금비보장형 상품은 전월대비 8%포인트 증가하며 투자자들이 고수익 상품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종금증권의 ELS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39%, 61%이고,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의 비중은 12%, 88%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미 가격 조정을 나타내며 변동성이 유리해진 종목이나 개별종목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초자산으로 발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기초자산으로 사용된 국내 개별 종목의 개수는 64개로 9월59개에서 5개 증가했으며,
만도(060980),
STX조선해양(067250),
현대백화점(069960)이 ELS 기초자산으로 신규 활용됐다. 해외지수 역시 ASX200, HIS, S&P, SX5E, UKX(영국 FTSE100지수) 등 5가지 새롭게 사용됐다.
이중호 연구원은 "최근 사모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현재 시중에 투자 가능한 상품군의 구성을 봤을 때 ELS만한 상품이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한동안 ELS에 대한 발행 규모 증가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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