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울산 비축 계약
하루 한국 원유 도입량의 2배 물량
원유 수급 위기 때 한국 우선 구매
"중동 불안 속 에너지 안보 대응 강화"
2023-10-23 16:49:15 2023-10-23 16:49:15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와 원유 530만 배럴을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아람코는 평시 한국의 울산 비축 기지에 원유를 저장해 한국은 물론 해외로 판매합니다. 한국은 석유 수급이 비상 상황에 이르면 최대 530만배럴의 아람코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중동산 원유를 선제적으로 국내 유치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것이 석유공사 측 설명입니다.
 
사우디는 우리나라 제1위 원유 수입국입니다. 사우디산 원유는 국내 도입 원유 전체의 약 33%를 차지합니다. 530만 배럴은 하루 한국 원유 도입량의 약 2배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앞서 석유공사는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때도 400만배럴 석유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는 국제공동비축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현재 9600여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1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와 원유 530만 배럴을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사우디 원유를 실은 아람코 선박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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