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정 위원장이 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가 최근 계열사에서 잇따라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그룹과 DL그룹 등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서게 됐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SPC그룹과 DL그룹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을 규명을 위한 청문회 실시계획의 건을 의결했습니다. 여당의 반대로 청문회 채택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 실시계획 채택의 건이 통과됐습니다.
앞서 SPC그룹 계열사인 SPC 제빵공장에서는 끼임사고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근로자들이 여럿 숨졌습니다. DL그룹 계열사인 DL이앤씨의 하청업체 KCC 소속 근로자도 아파트 재개발 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허 회장과 이 회장은 26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외국 출장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야당은 산재의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를 위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기업의 오너를 부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비공개 간담회를 제안하며 맞섰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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