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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일 16:4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하나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네 배가 넘는 투자 주문을 확보했다. 이번 흥행으로 하나에프앤아이는 채무상환자금을 추가로 마련하게 됐다. 우수한 등급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데다가 시장 내 지위까지 올린 덕분이다.
하나금융지주(사진=하나금융)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의 186-1회, 2회, 3회 무보증 사채 수요예측 결과 기존 1000억원에서 1590억원으로 규모를 키워 발행이 결정됐다. 이번 186-1회 수요예측에서는 200억원 모집에 940억원이, 500억원을 모집하는 186-2회에서는 2110억원이, 300억원을 모집하는 186-3회에는 1410원이 몰렸다. 모두 4배가 넘는 규모가 신청됐으며, 186-1회와 3회는 4.7:1의 경쟁률을, 186-2회는 4.22: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186-1회부터 각각 50억원, 230억원, 310억원이 증액됐다.
186-1회는 1년6개월 만기, 186-2회는 2년 만기, 186-3회는 3년만기이며, 각각 수요예측에는 국내기관투자자들만이 참여했다. 186-1회 수요예측에는 △운용사 4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4건 △연기금, 운용사 등이 1건 참여했다. 186-2회에서는 △운용사 13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5건 △연기금, 운용사 등이 2건을, 186-3회에서는 운용사 1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건이 참여했다.
발행이자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하나에프앤아이의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결정된다. 186-1회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결정한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에 0.08%p 더한 이자율로 결정되며, 186-2회는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 0.04%p 낮아지며 168-3회도 0.1%p 낮아진다. 하나에프앤아이의 1년6개월 개별민평은 5.395%, 2년 개별민평은 5.586%, 3년 개별민평은 5.904%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은 A0다. 최근 3개월간 같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 사례로는
HD현대중공업(329180),
현대로템(064350), 대신에프앤아이가 있다. 3사 모두 최초 발행금액을 넘어선 금액으로 발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같은 등급인 하나에프앤아이의 수요예측 흥행도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하나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NPL자산)에 대한 투자업무 △NPL자산 관리 업무 △NPL투자관리 업무와 CR(기업구조조정)투자와 관련된 기업구조조정대상 회사에 대한 채권과 증권의 매입 및 매각 △기타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와 관련된 부수 업무 등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등이 있다.
NPL 투자 및 관련 채권, 증권 등의 매매와 자산관리에 94%의 영업 비중이 몰려있으며 CR 투자 및 관련 사업은 6%를 차지한다. 현재는 시설대여와 할부금융, 신기술 금융 등은 사업을 중단했다.
올해 들어 NPL매입자산이 확대되면서 시장 내의 점유율이 오르고 있는 것도 수요예측 흥행에 도움을 줬다. 은행권 경쟁입찰방식 매각NPL 매입액 기준 지난해 14.4%에서 올해 3분기 31.5%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수익성도 양호하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이 모두 2.1%인데다가 자산건전성도 우수한 편이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NPL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2023년 연간 시장점유율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NPL시장 내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라면서 "유상증자 시 올해 말 레버리지 배율도 우수한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에프앤아이는 당초 발행하려던 1000억원에 더해 추가적인 채무상환 자금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오는 27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181-2회 회사채에 대한 상환자금 1400억원과 12월19일 만기가 도래하는 183-1회 회사채 200억원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다만 부족 자금 및 발행제비용은 하나에프앤아이가 보유한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영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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