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미리 예약을 받아놨는데 서버가 다운돼 예약 목록을 볼 수가 없어서 진짜 난감했죠. 전화를 주시지 않고 기존 예약시간에 방문하신 고객이 몇 분 계셨는데 그때 이미 방이 다 찬 상태여서 갑자기 자리가 없다고 안내할 수밖에 없었죠.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서 업주들이 난처한 상황입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골프존(215000)파크 관계자 A씨는 골프존 서버 마비로 이 같은 피해를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 23일부터 먹통이 된 골프존 서버는 여전히 복구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골프존 측은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답만 되풀이할 뿐 정확한 복구 날짜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전 2~3일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복구일이 점점 지연되면서 업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27일 골프존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서버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불편을 드린 점 먼저 사과드린다"며 "사업주분들께 지속적으로 현재 상황 안내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복구 예정일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사진=골프존 홈페이지 캡처)
A씨는 지난 26일 밤부터는 예약 목록을 볼 수 있게 되면서 그나마 한시름 놨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여전히 로그인을 통해 자신의 기록을 이전 기록과 비교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는 일일이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골프존과 골프존파크 온라인 사이트, 앱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다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골프존파크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로그인을 할 수는 있습니다. 아이폰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사용 기기에서는 현장에서 NFC로 로그인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아이디와 비번을 모르거나 아이폰 사용자라면 '게스트'로 게임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이전에 언제 어디서 경기를 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 몇 점을 기록했는지 볼 수 없습니다. 랭킹은 물론 평균 성적, 최고 성적 등도 살펴볼 수 없습니다. 기록 위주로 연습하는 이들에게는 불편한 상황입니다.
앞서 골프존은 지난 2019년에도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골프존은 피해 매장 4900여 곳에 실제 영업손실분보다 약 3배 많은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골프존 관계자는 "2019년 당시 사업주, 고객 불편에 따라 보상 정책을 수립해 보상을 완료했다"면서 "이번 장애도 불편, 피해 정도를 파악해 보상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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