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습니다.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 2차장 검사 자리에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이 직무대리로 온 지 7일 만입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4일 오전부터 경기도청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입니다.
해당 사건은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입니다. 김씨는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김씨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를 받습니다.
상관인 배씨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지시를 받았던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씨는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2월 해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이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지시와 묵인에 대해 조사 해달라며 권익위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조씨는 "이 대표는 공적 업무에 사용해야 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횡령 또는 횡령하도록 지시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배우자의 이익을 도모했다"며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 이 대표가 법인카드 유용 정황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건을 대검찰청에 넘겼고 이후 수원지검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배씨는 이미 혐의가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씨 등에 대해서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9월 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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