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3일 “그동안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면서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경험을 토대로 맡겨진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첫 검사 출신 방통위원장으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정부 과천청사 인근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김 후보는 또한 공영방송 개혁이나 가짜뉴스와 포털 규제에 집중했던 전임자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인지를 묻자 “반드시 규제라기보다는 저에게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절차를 거쳐서 방통위원장에 임명이 된다면 방송과 통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 정말 성실히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현재 국민권익위원장 이임식을 하지 않아 겸직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늘은 휴가를 내고 왔고, 적절한 시기에 (권익위원장 자리를) 정리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방송통신과 관련한 경험이 없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로 방통위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여기에 BBK 의혹에 대한 면죄부 수사 논란도 불거진 상태입니다.
이에 야당은 인사청문 과정에서의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는데요. 방통위 안팎에서는 오는 27일께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산적한 방통위 현안 중 가장 시급한 지상파 재허가 업무를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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