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경우 비대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은 31일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사퇴한 데 대해 "반성하고 책임질 줄 아는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민주당과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경우 전 위원은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원래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해 민 전 위원은 발언 직후 바로 사과했다"며 "그럼에도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여러 차례 정중히 사과하며 반성한 데 이어 비대위원 사퇴로 책임을 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껏, 특정 집단과 계층에 대한 숱한 비하 발언과 사회적 비난을 샀던 사안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분명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전직 대표의 구속, 공천 잡음과 당내 갈등을 노출하며 국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당의 여러 문제는 외면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으로 팬덤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게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또 민주당을 향해 "국가적 비극인 이태원 참사를 두고도, 여야 합의와는 무관하게 무조건 자신들의 뜻대로 이태원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윽박지르고만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입법 독주는, 2024년 새해 앞에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노인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민 전 위원은 전날 사퇴했습니다. 민 전 위원은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저는 오늘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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