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합의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해 수입을 늘리고, 수출을 줄이길 원하고 있다"면서도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 때문에 난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WP는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무역불균형, 환율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일방적인 조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지난 3일 추가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일제히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양적 완화로 불어난 유동성이 신흥시장에 대거 몰려, 환율과 자산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WP는 "각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회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연준의 이번 조치는 각국의 긴장상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5일 중국 경제지가 주최한 포럼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미국 경제 상황만 보면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미국의 대내정책이 자국에만 최선의 정책이라면, 다른 국가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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