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고금리가 완화되고 신약 개발 기대감이 높아면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술 수출이 늘고 유의미한 연구 성과가 나온다면 투자 심리 개선 분위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는 전일보다 0.06% 오른 1만5100.34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1.43% 상승한 8869.85에 마감했습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0.24% 오른 3315.87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28일 연중 최고치인 3163.83으로 거래를 마감한 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입니다.
우선 오는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큰 행사로 대형 입수·합병(M&A)과 기술 이전 계약, 신약 개발 전략 등의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증권가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퍼포먼스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포함해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팜,
유한양행(000100), 카카오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6개 기업이 공식 초청을 받아 발표에 나섭니다.
지난해 말 글로벌 빅파마의 M&A와 기술 이전 딜이 활발하게 이뤄졌죠. 올해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현재 글로벌 빅파마들이 '특허 절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 위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 펀더멘털에 기반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상황에서 주가를 누르던 고금리가 완화되고 신약 개발 기대감이 숫자로 확인되면서 올해는 제약바이오 주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오버슈팅(과열)에 대한 기대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약 개발 성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두가 될 분야는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 알츠하이머, 항암백신으로 해당 테마 내의 신약 허가·임상 결과 발표 일정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미약품 연구원의 연구 개발 모습. (사진=한미약품)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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