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 차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과 2024년도 예산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하는 등 대미·대남 초강경 노선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외교적 대화'가 최선의 해결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대화를 환영한다"며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성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 추구에 대해 "우리의 지속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여러 차례 말했듯이 우리는 북한 정권로부터 대화에 관여할 의향이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지난달 28일에도 관련 질의에 대해 "우리는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을 외교로 끌어들이기 위해, 또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활동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북한이 전례 없이 많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해도 우리는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며 고강도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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