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1로 전월(101.9)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했습니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을 의미합니다.
같은기간 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3.0에서 100.4로 2.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수도권은 100.9에서 99.9로 1.0포인트 내렸습니다.
특히 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99.6으로 전월보다 4.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서울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월(93.8) 이후 11개월 만입니다. 또 경기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0.4로 전월보다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인천은 102.8로 1.3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방 중 충북(102.4)의 주택매매소비심리지수는 8.2포인트 내려가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경남(96.4), 세종(95.2 )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대구(91.3→95.8), 강원(109.0→110.4), 전북(98.6→103.3), 전남(106.4→107.2), 경북(97.6→100.8), 제주(89.8→101.4) 등 일부 지역은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2.9로 전월(94.8) 대비 1.9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 하강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이 기간 수도권은 95.3에서 93.1로 2.4포인트, 비수도권은 94.0에서 92.3으로 1.7포인트 각각 하락했습니다.
15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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