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K웹툰'의 글로벌 인기에 연매출 400억원대의
키다리스튜디오(020120)가 3년만에 매출 2000억원대를 넘보는 회사로 급성장했습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적자를 시현했지만, 올해에는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전망됩니다.
'외과의사 엘리제' 애니메이션. 사진=티빙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 2017년 봄툰, 2021년 레진코믹스를 잇달아 인수해 웹툰 플랫폼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키다리스튜디오의 주요 작품은 '야화첩', '외과의사 엘리제' 등이 있는데요. '외과의사 엘리제'는 국내외 플랫폼에서 웹툰과 웹소설을 합쳐 2억7000만뷰 조회수를 기록한 흥행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는 단행본이 170만부 이상 팔렸습니다. 일본에선 '2020 픽코마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최근 3년새 매출이 3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0년 매출 455억원에서 2022년 매출 1694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키다리스튜디오의 2022년 연간 매출액 중 웹툰 사업부문은 1495억5595만원, 웹소설 사업부문은 54억1824만원, 영상 사업부문은 144억5558만원입니다. 각 사업부문별 비중은 △웹툰 88.27% △웹소설 3.20% △영상 8.53%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웹툰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합니다. 웹툰의 경우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이 약 7대 3의 비율을 차지합니다. 반면 웹소설은 모두 국내에서만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키다리스튜디오의 연간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요. 반면 영업이익은 몇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그러다 작년엔 적자(3분기 누적)로 돌아섰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0년 46억원 △2021년 69억원 △2022년 43억원이고,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악화된 영업이익으로 주가는 부진한데요. 작년 11월초 1년래 신저가(3910원)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면 반등세인데요. 올해 들어서만 15% 넘는 반등 중입니다.최근 글로벌 인기몰이를 한 '외과의사 엘리제' 애니메이션을 한국과 일본, 북미 등에 공개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키다리스튜디오 관계자는 "해외 웹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연간 영업이익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라며 "올해부터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도 키다리스튜디오는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올해에는 유럽 플랫폼을 성인향으로 전환하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과 미국, 동남아 등 흑자 전환 가능성이 국가로 비중이 실리면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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