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공급과잉 논란에도 국내 기업 10곳중 8곳은 아직도 공장 증설이나 이전을 위한 산업단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0월 6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달간 전국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입지 공급정책에 대한 업계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응답기업들중 86.4%는 산업단지 '공급과잉이 아니'라고 답한 반면 '공급과잉'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3.6%에 그쳤다.
최근 정부부처와 일부 전문가들은 지역별 특정분야의 육성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한 산업단지 지정이 크게 늘어나면서 산단의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개선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향후 입지정책 추진방향에 대해서는 10곳중 9곳이 개별입지보다 산업단지의 공급확대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지역내 산업단지 공급부족을 묻는 질문에 영남권(3.9%), 호남권(6.3%), 강원권(14.9%), 충청권(17.5%) 등 대부분 지역에서는 안정된 산단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58.2%가 '부족하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상의는 "기업수요보다 정책적 판단에 따른 산단 공급이 결정된 결과"라며 "제도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단지 입주 이유로는 ▲ 집단화를 통한 기업간 정보·기술 교류 용이가 41.3%로 가장 많았고 ▲ 도로·녹지 등 우수한 기반시설(26.6%) ▲ 각종 조세·금융 지원(16.4%), ▲ 입주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지원(9.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산업단지 관련 최우선 정책과제로 ▲ 수도권 등 도시인근 산업단지 공급확대(40.4%) ▲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24.2%) ▲ 기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18.1%) ▲ 인허가 절차 간소화(17.3%) 의 순으로 응답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지역에서는 아직도 산업단지 부족의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산업단지라는 것이 필요시 바로바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수요를 대비해 일정수준을 미리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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