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14일 대전 본사 대회의실에서 '현금없는 사회'에 대응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조폐산업 발전 3개년 계획' 수립 태크스크포스(TF)의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지급결제 수단 다양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한 화폐사업이 감소하면서 51년 조폐공사 창립 이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폐공사는 능동적 위기 대응을 위해 '조폐가 산업'이 되는 '조폐산업 발전 3개년 계획' 수립을 추진 중입니다. 조폐기술을 활용한 ICT기업, 문화기업, 수출기업으로의 전환이 대표적입니다.
ICT기업 전환은 운전면허증에 이어 주민등록증 등 디지털 신분증 사업의 확대와 전국단위 지급결제 플랫폼 운영이 주된 요체입니다.
14일 한국조폐공사가 조폐산업 발전 3개년 계획 전략 TF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폐공사)
문화기업으로의 전환은 압인기술을 활용한 기념주화, 기념 메달 사업 활성화, 예술형 주화 사업을 말합니다.
수출 분야는 면 펄프, 보안잉크, 특수안료 등 고부가가치 화폐 제품의 수출 강화와 디지털 신분증 수출 확대 등입니다.
조폐공사 측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정과 자문 등을 거쳐 올해 2분기 중 폐산업 발전 3개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F세미나에 참여한 김의석 교수는 “설립된 지 70년을 넘긴 공기업이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빠르게 신사업을 찾아가고 변신을 거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해외 사례와 핵심기술을 활용한 사업 발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벨류체인 확대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조폐공사의 사업 전환은 화폐 및 신분증 제조 과정에서 획득한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활용해 ICT, 문화, 수출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시도하는 야심찬 도전”이라며 “반드시 성공해 공공기관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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