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길 막힌 황태 수출업계…"수출 다변화 지원"
해수부, 황태 업계 경영상황 점검 나서
2024-02-22 16:58:28 2024-02-22 16:58:28
[뉴스토마토 백승은 기자] 미국의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 금지로 러시아산 명태를 가공하는 황태 수출업체의 수출길이 막히자, 정부와 업계가 해외시장 진출 다변화에 나섭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황태 수출업계와 현장 간담회를 열고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 황태 업계의 경영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번 현장간담회에는 강원도 인제군 수출협회장과 황태 수출업계 관계자, 해양수산부, 강원특별자치도청, 인제군청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자리에서는 태국·베트남 등 해외 판매처 다변화 지원 등이 논의됐습니다.
 
그간 일부 황태 수출업체는 러시아산 명태의 건조·가공을 거쳐 미국 내 한인 교포 등을 대상으로 황태를 수출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며 러시아산 수산물을 원료로 하는 가공된 상품까지 수출길이 막힌 상태입니다.
 
해수부는 미국 위주의 황태 수출 시장을 태국과 베트남 등 타 국가로 변화하기 위해 지원을 추진합니다. 해외 바이어 거래선 발굴, 신규 해외시장 진출, 현지 홍보마케팅, 국제박람회 시 황태제품 홍보 등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황태 수출업계뿐만 아니라 우리 수산식품 대미 수출업계의 통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추진해 온 실시간 수출 동향 알림과 메일링 서비스를 추진합니다.
 
비관세 장벽 신고 접수 센터도 신설합니다. 현지 대사관 등과 연계한 해외 동향 파악과 미국 수출입 업계와의 소통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최근 급변한 통상환경을 고려해 수산식품 수출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국가의 수입금지 등의 조치로 인하여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수산식품 수출업계를 대상으로 현장소통과 해외판매처 다변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인근 한 황태 덕장에서 관계자가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승은 기자 100win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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