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본격 재개하면서 이라크 재건 사업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분당 신도시 면적(18.3㎢, 550만평)에 주택 10만호와 공공시설을 짓는 총 101억달러, 잔여 55억달러의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이라크에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파견, 이라크 재건 사업 수주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주지원단장인 박 장관은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 등과 비스마야 신도시 내 사업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25일 이라크에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 사진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 (사진=뉴시스)
한화건설이 수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은 지난 2012년 착공 뒤 지난해 10월 미수금으로 공사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양국 정상회담 이후 잔여 사업이 재개됐습니다.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이라크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재개 의지를 잘 인식하고 있다. 주택 10만호 완성까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이라크 측의 지속적인 협력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도 우수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 개발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부터 공적 개발 원조(ODA) 등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방파제, 터미널, 연결도로 등 2014년부터 대우건설이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20억달러 규모의 알포 항만 후속 공사 등 주요 재건 사업에 대한 수주 지원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이날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교통부 장관은 한국 기업이 기존 항만조성 외에도 항만 인근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등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라크 재건을 위한 170억달러 규모의 철도·도로망 프로젝트 참여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박 장관은 "도로·철도 경험이 많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이라크의 야심 찬 프로젝트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인구 증가 및 도시화로 해외 도시개발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취임 후 선언한 해외 건설 패러다임 전환의 첫 성과가 이번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라고 덧붙였습니다.
세종=임지윤 기자 dlawldbs2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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