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뒷걸음질 쳤습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지엠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월 국내외에서 60만7744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감소한 수치입니다.
내수 사장에서 이들은 9만9221대를 팔았는데요. 이는 전년보다 20.7% 줄었습니다. 반면 해외 수출은 50만5253대로 지난해보다 0.79% 소폭 증가했습니다.
우선 현대차는 국내에서 2월 4만7653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6.7% 판매가 줄었습니다.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지난해 2월보다 2일 감소했고, 아산과 울산 공장의 일부 설비 공사로 아반떼, 그랜저와 같은 인기 차종의 생산이 원활치 않았습니다.
기아는 2월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12.0% 감소한 4만4076대에 그쳤습니다. 카니발이 7989대를 판매해 호조세였지만, 전기차 판매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지엠 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 KGM 등 이른바 중견 3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엇갈렸습니다. 지엠 한국사업장은 국내외 판매량을 끌어올린 반면, 르노코리아와 KGM은 판매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지엠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3만630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9% 증가한 수치로 20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엠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이 모두 고르게 늘었습니다. 해외 판매는 14.2% 증가해 2만8643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대비 144.6% 증가한 1만6278대 팔리며 판매를 주도했고, 내수 판매도 77.9% 늘어 1987대를 기록했습니다.
KGM과 르노코리아는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우선 KGM은 전년 대비 수출이 47.8% 늘었으나, 내수 판매량이 46.0% 줄며 전체 판매량은 12.9% 감소한 9452대에 그쳤습니다.
르노코리아도 내수 부진이 뚜렷했습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3.8% 감소한 6877대로 집계됐습니다. 수출이 2.8% 늘어 5070대를 보였지만, 내수 판매는 18.5% 감소한 1807대에 그치며 전체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KGM 토레스. (사진=KGM)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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