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지노 호황으로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사업 부문 중 카지노 비중은 48.58%로 가장 높은데요. 올해 들어 두달 만에 카지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5년째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 호황에 힘입어 연간 흑자전환에 나설 지 주목됩니다.
6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135만4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0.7% 증가했습니다. 이중 카지노 사업 매출 비중은 48.58%로 1523억7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의 사업 부문은 호텔업, 리테일(패션·유통업), 용역, 임대, 카지노, 여행업, 인터넷정보제공 등으로 나뉘어집니다.
전체 매출 절반에 육박하는 카지노 사업은 롯데관광개발의 주요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카지노 매출 비중은 34.72%(163억5700만원)로 호텔업(37.82%)보다 낮지만 작년 2분기부터 카지노 비중이 증가합니다. 2분기 카지노 매출 비중은 41.17%(316억7400만원), 3분기 54.07%(523억2300만원), 4분기 56.03%(519억5300만원)로 집계됩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모습.(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월 카지노 매출 238억7800만원, 2월 매출 239억41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2월 누계 매출(478억1900만원)은 전년 동기(102억4300만원) 대비 366.8% 증가한 수치로 작년 상반기 카지노 매출(480억3100만원)의 99.5%에 육박합니다. 6개월치를 2개월만에 달성한 셈입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 연휴, 일본 2월 주요 연휴 효과가 반영됐고 제주 국제선 노선 확대로 외국인 호텔 투숙 비중이 59.3%를 달성하면서 카지노가 동반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외국인 투숙 비중은 59%로 이중 카지노 고객은 70%입니다. 호텔 외국인 투숙 비중이 늘어날수록 카지노의 매출도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오사카·제주 노선에만 묶여 있는 일본 직항 노선이 6월경부터 도쿄·제주 노선으로 확대됨에 따라 일본 VIP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오사카 마케팅 사무소 외에 도쿄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지노 호황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부터 5년째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9년(-163억4200만원), 2020년(-713억8400만원), 2021년(-1312억5000만원), 2022년(-1187억1900만원), 2023년(-605억9900만원)까지 적자를 지속 중입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며 "5월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8월 일본 오봉절, 9~10월 중국 국경절 및 중추절 연휴로 인해 하반기 카지노 지표 개선이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작년 35% 가량 밀린데 이어 올해에도 6%대 약세를 기록 중입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모습.(사진=롯데관광개발)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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