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시장이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초강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이 50틱 급등했고, 현물시장에선 만기에 관계없이 모두 강세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넉달만에 0.25%포인트 인상한 2.5%로 결정했지만 연내 추가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매수세를 촉발시켰다. 금리인상은 이미 반영된 재료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이 부각됐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15%포인트 하락(가격상승)한 3.32%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2%포인트 내린 4.03%에 거래를 마쳤으며,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4.46%로 0.11%포인트 떨어지는 등 장단기 가릴 것 없이 모두 강세였다.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으로 보합권으로 출발했다. 오전중 금리인상 소식이 나오면서 국채선물은 111.62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연내 추가금리인상은 없다는 김중수 한은총재의 발언으로 재차 상승으로 가닥을 잡고 그 폭을 확대해 급등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50틱 급등한 112.24로 거래를 마쳤으며, 외국인들이 3000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섰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금리인상 재료 자체보다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이 채권시장의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경기 상승기조와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대외불확실성과 국내 성장률, 경기모멘텀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연내 추가금리인상은 어렵고 내년 1분기까지 한차례 정도 금리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연내 추가금리인상은 없어도 통화정책의 방향성은 금리인상에 있고 자본유출입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도한 금리하락으로의 쏠림은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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