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순번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습니다. 호남 인사인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과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앞 순번으로 재배치됐습니다. 반면 '호남 홀대'를 비판하며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이날 자료를 내고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했다"며 "직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재의결된 명단을 보면 1~12번까지는 기존 결정을 유지했습니다. 기존 13번은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인데, 이명박정부 초기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법무법인 바른 공동창업주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아빠 찬스'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 끝에 강 전 행정관은 후순위인 21번으로 밀렸습니다.
대신 13번에는 호남 출신의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이 배치됐습니다. '골프접대'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비례 17번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 자리는 당직자 출신의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23번에는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이, 25번에는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이 배치됐습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소외됐다고 비판했던 호남 출신 인사와 당직자 출신 인사가 당선권인 20번 안으로 재배치된 겁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재배치를 요구한 주 전 위원장은 새 명단에서 끝내 제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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