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가 최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급등 마감했다. 지난 10월3일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원'의 누적 판매량이 40여일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17일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4000원(4.28%) 급등한 9만7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만의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00% 넘게 급증한 199만주를 기록했으며,
삼성증권(016360)과
대우증권(006800)이 각각 174억원, 12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여 매수상위에 올랐다.
이같은 급등세에 시장 일각에선 LG전자 주가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김상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의외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나오자 투심이 급격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진한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미리 반영해 온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주가가 내년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면, 보다 의미있는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차츰 경쟁력을 확보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가능성이 높다"며 "그간 주가 발목을 잡은 주악재가 해소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지주사인
LG(003550) 주가도 전일 대비 4000원(5.26%) 큰 폭 오른 8만원을 기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현재 가격조정에 이은 기간조정으로 바닥권을 형성하는중"이라며 "LG전자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지주사 LG의 주가를 바닥권에서 탈피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인찬 연구원은 "최근 LG의 가치 평가에 있어 서브원, LG CNS, 실트론을 비롯한 비상장사 또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자회사들의 성장성을 이날 주가 상승의 추가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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