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이준석 후보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에서 오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을 판세를 "딱 붙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8일부터 '48시간 무박 유세'를 시작해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이날 자정까지 잠을 자지 않고 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인데요. 천 위원장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후보는 남은 시간 동안 1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이 후보의 상승세를 두고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언론을 통한 공중전에서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아빠 찬스 의혹'과 '딸의 영끌 투자 논란'을 적극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공 후보는 '20~30대는 다 영끌하는 거 아니냐'는 헛발질까지 했고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반대로 화성을 유세에선 포지티브 전략을 택했다"며 "이 대표 연설이 너무 좋아서 아이 데리고 온다고 할 정도로 자녀를 둔 40~50대 유권자가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했습니다. "40~50대는 민주당을 지지자가 많은데 이들이 이 후보를 선택해 주고 있어 초접전 양상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또 천 위원장은 "국민의미래·더불어민주연합은 자신의 꼼수 때문에 비례 당선자만 배출할 수 있는 반쪽짜리 정당인 반면, 개혁신당은 지역구와 비례 모두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을 말하지만 누구보다 위선적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심판해달라"며 "정권을 심판하는 진영도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로 자신의 위선을 모두 정당화할 수는 없다. 깔끔하게 심판할 수 없고, 잘못하면 되치기당할 수 있는 세력 대신 '소신파' 정치인으로 이뤄진 개혁신당에 투표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편, 3파전으로 시작된 화성을 선거는 줄곧 공 후보가 우세를 점해왔으나,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지지율 30%를 넘겨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공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건데요.
지난 5일 공표된 <YTN·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4월2~3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무선전화면접 방식)에 따르면 공 후보 지지율은 40%, 이 후보는 31%,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14%로 나타났습니다.(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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