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수습기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아빠 찬스'에 대해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공 후보는 "이 후보가 과세사각지대를 이용해 현저히 적은 세금을 냈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허위사실"이라며 재반박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 후보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총선이 다가올수록 저급한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3억8000만원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19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그런데 5년간 납부한 세금은 4600만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4년 동안 15억 4000만원이 증가한 건데, 직장인이 같은 액수의 돈을 벌었다면 세금 7억~8억은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 후보는 "이 후보는 그동안 코인투자를 통한 수익이 있다고 공공연히 언급해 왔다. 그는 집권당 대표였고, 현재는 공당의 대표다. 과세사각지대에 있는 코인투자 제도를 보완해야 할 당사자가 이 사각지대를 이용해 투자를 하는 게 적절한 행동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이날 공 후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 군 복무 중인 1999년생 아들(당시 만 22세)에게 수억원 대 부동산을 증여한 사실이 밝혀지며 '꼼수 증여'란 논란이 일었는데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만 매매·증여 등 거래가 가능해 급히 처분했다는 분석입니다.
동시에 매입 당시 해당 주택 가격은 11억8000만원이었으나 현 시세는 28억~30억원에 달해 '투기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대한민국 어느 부모가 아들에게 전역 선물로 30억짜리 성수동 주택을 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부모찬스'의 실증 사례인 공 후보가 교육에 관심 많은 동탄에서 무슨 교육 철학을 이야기할 수 있겠나. 공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라고 비난했습니다.
공 후보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기성 주택 구매가 아니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부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코인투자로 과세를 피했다는 공 후보 지적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그 가액이 12억이 된 것뿐이다. 암호화폐 투자로 얻은 수익은 문제 될 수준도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그는 "공 후보가 사정이 다급해서 주변에 난사하는 것 같다"며 "자중하고 본인 문제에 대해 동탄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에 집중하라"고 비꼬았습니다.
유지웅 수습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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