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4·10 총선에서 지지 후보나 정당을 결정하는데 '정권심판론'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적으로 반영했다'는 응답만 절반 가까이 달했습니다.
1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2%는 '이번 총선에서 지지 후보나 지지 정당을 결정하는 이유 중 윤석열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소위 정권심판론이 반영됐는지' 묻는 질문에 "반영했다"('전적으로 반영' 49.5%, '대체로 반영' 10.7%)고 답했습니다. 반면 34.8%는 "반영하지 않았다"('전혀 반영 안해' 24.1%, '별로 반영 안해' 10.7%)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이른바 '블랙아웃(깜깜이)' 기간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4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60대 이상·TK도 '정권심판론' 거셌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60% 이상이 이번 총선에 정권심판론이 반영됐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선 "전적으로 반영했다"는 응답만 60%를 상회했습니다. 20대 '반영' 60.2% 대 '미반영' 33.8%, 30대 '반영' 64.7% 대 '미반영' 31.7%, 40대 '반영' 70.1% 대 '미반영' 26.5%, 50대 '반영' 68.0% 대 '미반영' 29.1%였습니다. 이어 60대 '반영' 49.6% 대 '미반영' 44.4%, 70세 이상 '반영' 45.5% 대 '미반영' 45.9%로, 60대 이상에선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에서 정권심판론이 반영됐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적으로 반영했다"는 응답만 52.2%였습니다. 경기·인천과 충청도 "전적으로 반영했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서울 '반영' 62.0% 대 '미반영' 33.3%, 경기·인천 '반영' 60.5% 대 '미반영' 34.9%, 대전·충청·세종 '반영' 60.1% 대 '미반영' 32.3%, 광주·전라 '반영' 75.0% 대 '미반영' 22.6%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이번 총선에 정권심판론이 반영됐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 '반영' 57.7% 대 '미반영' 38.0%, 강원·제주 '반영' 52.3% 대 '미반영' 39.8%로 나왔습니다. 반면 대구·경북(TK)은 '반영' 48.4% 대 '미반영' 45.8%로,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대구·경북의 경우 "전적으로 반영했다"는 응답이 38.0%로 적지 않았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초교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60% 이상 "정권심판론 반영"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이번 총선에서 지지 후보나 정당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정권심판론을 반영했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중도층 '반영' 64.7% 대 '미반영' 29.5%였습니다. 이 가운데 "전적으로 반영했다"는 응답만 52.1%였습니다. 이어 보수층 '반영' 32.5% 대 '미반영' 61.7%, 진보층 '반영' 84.6% 대 '미반영' 12.8%로 나왔습니다. 지역구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반영' 18.8% 대 '미반영' 74.2%, 민주당 지지층 '반영' 92.3% 대 '미반영' 6.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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